전자랜드가 동부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앞세워 82-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원정경기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전자랜드는 2009~2010시즌 세운 구단 원정경기 최다 연승에 타이를 이뤘다.
전날까지 2위였던 전자랜드는 9승째(2패)를 수확해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강혁이 경기 막판 고비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는 등 23점을 몰아치며 전자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강혁은 이날 3점포도 세 방을 터뜨렸다.
리카르도 포웰이 21득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디앤젤로 카스토도 16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로 도왔다.
동부는 잦은 실책 탓에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동부의 턴오버는 16개였다. 생일을 맞은 김주성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2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동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동부는 8패째(4승)를 당했다. 전날까지 KT와 공동 8위였던 동부는 9위로 내려앉았다.
전반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2쿼터 막판에는 양 팀이 양보없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3쿼터에 들어서도 좀처럼 분위기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카스토의 자유투와 이현호의 2점슛, 차바위의 3점포를 엮어 54-46으로 달아났지만 동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동부는 진경석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뒤 김주성의 골밑슛가 자유투로 이내 따라붙었다.
4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좋았다. 4쿼터 초반 상대방의 실책으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강혁이 3점포를 작렬해 흐름을 가져온 전자랜드는 포웰이 덩크슛을 꽂아넣어 65-60으로 앞섰다.
동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동부는 4쿼터 중반 박지현의 3점포와 이승준의 덩크슛이 잇달아 터져 67-67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포웰이 3점포를 터뜨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전자랜드는 동부의 공격을 잘 차단하면서 포웰의 골밑슛과 이현민, 강혁의 2점슛으로 76-67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김주성의 3점포 두 방을 앞세운 동부에 강혁, 이현민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켰고, 경기 종료 1분28초전 강혁이 돌파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켜 82-75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갈랐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연장 접전 끝에 91-85로 승리, 전주 KCC를 8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승리로 5승째(7패)를 수확한 KT는 공동 8위에서 단독 7위로 뛰어올랐다.
제스퍼 존슨은 21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로 맹활약을 펼쳐 KT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1차 연장 막판에 천금같은 스틸 2개를 연달아 해낸 윤여권은 공격에서도 23점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서장훈이 17득점 7리바운드로 KT 승리를 도왔다.
KCC는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임재현(17득점 6어시스트), 코트니 심스(20득점 6리바운드)의 분전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CC는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11패째(1승). 순위는 최하위다.
전창진 감독이 작전시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됐던 지난달 20일 KT와의 경기에서 71-54로 이긴 것이 올 시즌 KCC의 유일한 승리다.
KCC가 8연패를 당한 것은 2008~2009시즌이었던 2008년 12월7일부터 25일까지 8연패한 이후 4년만이다. KCC의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2006~2007시즌 기록한 10연패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