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이유로 브라운 감독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감독의 해임은 성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존의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이 버티고 있었고, 여기에 스티프 내쉬와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해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레이커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8전 전패를 당한 레이커스는 개막 3연패에 빠지면서 고전했다. 현재 1승4패로 서부콘퍼런스 최하위다. 30개 팀을 통틀어도 공동 27위다.
결국 레이커스는 감독 교체를 택했다.
레이커스 미치 컵책 단장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브라운 감독은 열심히 일했고, 헌신적이었다"며 "그러나 현 상황에서 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명장' 필 잭슨 감독 후임으로 지난해 5월 레이커스와 4년 계약을 맺은 브라운 감독은 18개월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2005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은 브라운 감독은 2008~2009시즌 클리블랜드를 66승 16패 승률 0.80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이끌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브라운 감독은 2005~2006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클리블랜드를 포스트시즌 진출로 인도했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우고도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고, 2009~2010시즌을 마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1년을 쉬고 레이커스 감독을 맡으며 현장에 복귀한 브라운 감독은 지난 시즌 레이커스를 이끌고 41승 25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올 시즌에는 부진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새로운 후임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 버니 비커스태프(68)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