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틱FC(스코틀랜드)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셀틱은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20분 빅토르 완야마, 후반 38분 토니 와트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바르셀로나 홈에서 1-2 패배를 맛본 셀틱은 안방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 무패가도를 달리던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면서 설욕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셀틱은 2승1무1패(승점 7) 조 2위를 기록, 선두 바르셀로나(3승1패·승점 9)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로써 셀틱은 러시아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1승1무2패·승점 4)와의 2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12경기 무패(11승1무) 행진을 벌이던 바르셀로나는 셀틱에 덜미를 잡혀 기록이 멈췄다. 시즌 첫 패배다.
셀틱은 안방에서 열린 경기임에도 볼 점유율이 33%에 그칠 만큼 바르셀로나(67%)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카운터 어택으로 승부를 갈랐다.
셀틱은 전반 21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찰리 멀그루가 찬 공을 완야마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길게 찬 볼을 받은 와트가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한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가 골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는 홈팀 바이에른 뮌헨이 피사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릴을 6-1로 대파했다.
3승1패(승점 9)를 기록한 뮌헨은 같은 시간 발렌시아에 2-4로 패한 바테를 제치고 발렌시아(3승1패·승점 9)와 함께 조 1위에 랭크됐다.
H조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경기종료 10분을 남겨놓고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브라가(포르투갈)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4승무패(승점 12)를 달린 맨유는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후반 4분 알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끌려간 맨유는 후반 35분 로빈 판 페르시의 골을 시작으로 웨인 루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릴레이 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첼시는 홈에서 열린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의 E조 4차전에서 전반 6분 토레스, 전반 40분 오스카, 후반 종료 직전 모세의 골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원정 경기에서 샤흐타르에 1-2 패배를 맛 봤던 첼시는 설욕에 성공해 조 2위에 랭크됐다. 같은 승점 7(2승1무1패)을 챙겼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