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육상단(단장 최우수)이 5일 임상규 감독의 후임으로 황규훈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전무이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육상단은 최근 부진에 빠진 남자 장거리팀의 분위기를 쇄신할 적임자로 오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을 갖춘 황규훈 감독을 영입했다.
황 신임감독은 배문고~건국대~한국전력공사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1500m, 5000m에서 한국기록을 수립하는 등 197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해 지도능력을 인정받은 뒤 1989년부터 건국대 육상부 감독을 맡아 김이용, 정진혁, 백승호 등 수많은 육상스타를 배출했다. 건국대를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 사관학교'로 만든 주인공이다.
황 감독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에 대해 육상계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해왔다. 이제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삼성전자육상단에서 한국 육상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부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변화를 주도하겠다. 선수들은 물론 많은 선후배들이 함께 변화의 바람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육상단은 신임감독 취임에 따른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해 남자경보팀 이민호 수석코치와 여자 장거리팀 김용복 코치는 유임시켰고 공석인 남자 장거리팀은 이른 시일 내에 신임코치를 영입하기로 했다.
임상규 전 감독은 육상단 고문을 맡아 유망주 발굴 및 기술지도, 대한육상경기연맹 활동, 코칭스태프 기술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