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6일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다르빗슈가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WBC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르빗슈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유는 텍사스 구단의 반대 때문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텍사스는 다르빗슈 소집 요청에 난색을 표한 상태다.
텍사스의 한 관계자는 "구단이 WBC 불참 쪽으로 다르빗슈와 대화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 10월 다르빗슈가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에이전트를 통해 꾸준히 WBC 불참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7시즌 동안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 탈삼진 1250개의 성적을 남긴 다르빗슈는 지난 1월 독점 협상권을 따낸 텍사스와 6년간 총 6000만 달러(약 681억54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시스템 입찰금액은 5170만3411달러였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포스트시즌행을 이끌었다. 팀의 명운이 걸린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선발도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구단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까지 30경기에 선발로 나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다르빗슈가 한 해 선발로 30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회 대회 우승 주역인 다르빗슈의 불참은 3연패를 노리는 일본대표팀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조만간 텍사스가 다르빗슈의 WBC 출전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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