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앤캐시는 4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1-3(25-23 23-25 17-25 20-25)으로 역전패했다.
현대캐피탈을 두 차례 정상으로 이끈 김 감독은 복귀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 감독은 "팀을 맡은 시간이 얼마 안됐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 중이다. 선수들이 1~2세트를 뛸 힘은 있지만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많다. 체력 운동을 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러시앤캐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것은 한 달이 안 된다. 공을 이용한 훈련을 한 것은 고작 10여일 뿐이다. 당연히 완성된 조직력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날 측면 공격에 의존한 러시앤캐시는 범실 40개로 자멸했다.
"아직 공격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김 감독은 "세터 송병일은 빠른 볼을 좋아해 중앙 공격을 적게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아직은 스스로 끌어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한 느낌"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이었다. 영국 대표팀 출신의 다미는 데뷔전에서 18득점 공격성공률 43.58%의 성적을 남겼다. 특급 외국인 선수의 데뷔전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김 감독의 말대로 아직 러시앤캐시는 만들어지는 단계다.
김 감독은 "한 방씩 때리는 것은 있지만 연속적으로 때리는 것은 부족하다. 우리 세터들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원인도 있을 것"이라며 "볼을 조금 더 빠르게 올려준다면 용병으로의 몫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