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는 2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함지훈을 앞세워 73-64로 승리했다.
6승(3패)째를 수확한 모비스는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오리온스에 패해 끊겼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유도훈 모비스 감독은 "시즌 초반 결과는 썩 좋지 않다.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 문태영과 나머지 선수들의 호흡이 아직은 자리를 못잡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나아질 것 같다"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오늘처럼 계속 경기해야 한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보인 것에 대해선 "오늘 뿐 아니라 지는 경기서도 한 선수에 득점이 치중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의 득점이 더 나와야 강팀이란 소리를 듣게 될 것 같다. 아직은 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함지훈(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쿼터에만 8점을 잇달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함지훈은 "(문)태영이 형과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해 경기 초반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많이 넘어왔다. 초반에는 일대일 매치여서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감독님이 시합 전 궂은 일을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다. 공수 리바운드에도 많이 참여하라고 하셨는데 공이 나한테 많이 왔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함지훈은 팀이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친 것에 대해 "우리 팀 특유의 색깔이 시즌 초반엔 잘 안나왔다. 조직력과 공수 등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끈적끈적함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감독님께 전술적인 부분보다도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지적받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고, 나와 천대현은 군대에서 2년 있다가 돌아온 부분이 있어 시즌 초반 고전한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의 정신적인 부분에서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이 독이 됐다. 다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할 것 같다. 2라운드 부터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수비자 3초룰에 대해선 "매 경기마다 불편한게 많지만 내가 극복해야할 문제다. 감독님도 즐기며 공격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며 긍정적인 미소를 보냈다. 【안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