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지존' 신지애(24·미래에셋)와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이 미즈노클래식 첫 날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2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킨테츠 카지코시마C.C(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 킹스밀챔피언십(9월10일)과 브리티시여자오픈(9월17일)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한 신지애는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상위권에서 밀려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아직 1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시즌 막판 다승왕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올 시즌 3승을 쌓고 있는 청야니(23·대만),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개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우에하라 아야코(28·일본)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최나연, 안젤라 스탠포드(35·미국), 펑산산(23·중국) 등 9명의 선수가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몰려 있어 남은 라운드 동안 치열한 우승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지애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 5타로 홀아웃해 1언더파로 전반라운드를 마쳤다.
샷 감각을 가다듬은 신지애는 후반홀에서 몰아치기 실력을 발휘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12번홀부터 내리 3개홀을 버디 처리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7야드에 그쳤지만 자로 잰듯한 아이언샷과 정확한 퍼트감으로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전반홀에만 3언더파를 친 최나연은 후반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신지애 뒤를 든든히 받쳤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박인비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공동 9위에서 출발했다.
버디를 5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3개나 범해 2언더파 70타로 리더보드 첫 장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선두와 2타 차밖에 나지 않아 얼마든지 역전 우승은 가능한 상황이다.
만일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올 시즌 3승과 함께 상금왕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현재 216만5085 달러의 상금을 기록중인 박인비는 2위 루이스(163만2055 달러)를 53만3030 달러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156점으로 2위를 기록중인 박인비는 1위 루이스(184점)를 바짝 추격중이다. 이번 대회에 걸려 있는 우승 포인트는 30점으로 우승을 하게 된다면 단숨에 역전도 가능하다.
한편 박인비와 함께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2개의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루이스는 이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머물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