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핸드볼주니어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출신 이효진(18·휘경여고)이 2013년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경남개발공사는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핸드볼전용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휘경여고 센터백 이효진을 선택했다.
이효진은 "1순위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신인이지만 기죽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 성적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서울 성산초 5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한 이효진은 휘경여중~휘경여고를 거쳤다. 내년 2월에 고교를 졸업한다. 청소년대표를 지내며 일찌감치 한국 여자핸드볼의 미래로 불렸다.
이효진은 이번 고교 졸업 예정자 중 단연 최고 선수로 꼽힌다. 지난 7월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9경기 중 8차례나 경기 MVP를 수상했다.
한국의 최종순위가 6위임에도 대회 MVP까지 수상,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이효진의 롤모델은 휘경여고 16년 선배인 국가대표 장소희(34·SK슈가글라이더스)다. "더 열심히 해서 언니를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졸업하면 당장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여고생이다. 여느 여고생 운동선수들처럼 제일 먼저 머리를 기르고 싶단다. 운동 때문에 귀를 보이게 짧게 잘라야 하는 머리가 맘에 들지 않았다.
이효진은 "그동안 운동에 전념하라는 의미에서 머리를 단정하게 잘랐는데 우선 머리를 기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효진이 입단할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시즌 실업리그 8개 팀 중 7위에 그친 약체다. 이효진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이효진은 "당당히 제 플레이를 보여서 팀 성적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잘 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