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7년을 뛴 류현진은 구단 동의하에 포스팅시스템(최고 이적료를 써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찰제도)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류현진은 시즌 막판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고, 한화가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류현진이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행 길이 열렸다.
한미프로야구 협정서에 따르면 포스팅 기간은 현지시간으로 11월1일부터 3월1일까지다.
한화는 10월31일 KBO에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결정했고, KBO는 현지 시간을 고려해 2일 포스팅을 요청했다.
MLB 사무국은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 신청서를 받으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한다.
류현진에게 입찰을 원하는 구단은 나흘간의 공시 기간에 비공개로 입찰액을 제출한다. 이 가운데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이 류현진과 단독으로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단독 협상 기간은 30일이다.
공시 기간 나흘은 근무일 기준이라 7일이면 류현진과 단독 협상할 구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조건부로 류현진의 포스팅을 허락한 것이라 응찰액이 얼마냐도 중요한 문제다. '합당한 가치'가 아니라면 류현진의 미국행은 불발된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전날 류현진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하면서 "포스팅 금액이 1500만달러(약 164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