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를 방문해 이틀째 지역 민생 행보를 펼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2일 오전 해군기지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약 1시간에 걸쳐 해군기지 관련 '강정 주민과 대화'를 마무리 한 후 해군기지 공사장 입구를 방문해 주민을 만났다.
안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한 여성 주민이 "왜 이제야 (강정마을에)왔느냐"며 오열했다.
50대 중년의 이 여성은 해군기지 공사를 막기 위해 공사 차량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두다리를 다친 강정마을 주민이다.
이 여성의 통곡에 안 후보는 발길을 멈춰 한동안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안 후보는 "제주에 방문해 처음으로 강정마을에 왔다"며 여성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안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돼서 안철수 평화 바이러스를 뿌려달라"고 외쳤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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