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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조중연 회장 "박종우 사건, 불출마 결심 계기 아니다"
[일문일답]조중연 회장 "박종우 사건, 불출마 결심 계기 아니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1.0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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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4년간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 왔던 조중연(66) 회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얼마 전까지 재선의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박종우 사건과 축구협회 내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비리사건이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결심의 결정적 이유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박종우 사건이 (불출마 결심에)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박종우 사건은 사실은 (올림픽)동메달을 딴 결과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닌 사건이다. 그렇지만 협회장을 하고 나서 여러가지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 국정감사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란 원정 일정과(국정감사일정이)공교롭게 겹쳤다. 한국에 들어왔다가 FIFA로 넘어가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10월27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여서 그 부분에 대해 협의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 11월 중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박종우 문제가 결정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조중연 회장과의 일문일답

- 구체적으로 왜 불출마 결심을 했는가.

"축구협회 전무와 실무부회장, 회장 등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선수 출신으로 처음 (회장으로)선출됐다. 회장을 맡으면서 의욕적으로 일을 했다. 그리고 성취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쯤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말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농담이지만 식구들도 20%는 섭섭하고 80%는 시원하다고 했다. 그 표현은 제 마음을 그대로 담은 것 같다."

- 일각에서는 재선의 뜻을 밝히겠다는 얘기도 들려왔는데, 박종우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나.

"박종우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 박종우 사건은 사실은 동메달을 딴 결과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닌 사건이다. 협회장을 맡고 나서 성적도 많이 냈지만 여러가지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게 됐다."

- 불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몽준 명예회장과 상의했나.

"상의 같은 것은 안 했다. 아마 이심전심으로 알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직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서 먼저 보도가 됐는데 그것을 보고 알았다고 얘기를 들었다."

- 번복 가능성은 없나.

"스위스에 있을 때 (불출마 선언에 대한 번복 가능성이 나돈다는)얘기를 들었다.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다. 서윤창 원로께서 그런 문제를 제기했다는데 고마운 말씀이지만 번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후임 회장은 축구를 매우 사랑하고 축구 일선에 기여해 온 분들 중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축구인의 범위를 선수 출신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축구발전에 기여한 분, 연맹회장이나 시도회장 중에 계속해서 축구발전에 노력해오신 분들, 또 축구 팀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신다. 일선에 계신 분들이 자연스럽게 출마해서 정책 같은 것을 제시하고 축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 분들 중에 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

- 국정감사에 불참하게 된 이유와 박종우 사태가 어떻게 되기를 기대하나.

"(국정감사 일정과)이란 원정 일정이 공교롭게 겹쳤다. 이란에서 한국에 들어왔다가 가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FIFA로부터)10월27일까지 자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기에 그 부분에서 먼저 협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1월 중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박종우 문제가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가장 내세우고 싶은 그동안의 치적과 후회되는 사건을 말해달라.

"그동안 이룬 치적은 혼자 이룬 것은 아니다. 전부가 함께 이룬 것이다. 일단 트레이닝센터가 생기고 월드컵 4강, (올림픽)동메달을 딴 이런 것들이 협회에 몸담고 있던 동안 일어난 일이다. 후회스러운 점은 회장이 되면서 전무이사로 함께 해온 김진국 전무를 내보낸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

- 축구협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부분은.

"축구협회가 바뀌는 것보다 축구계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 모든 분들이 제가 초중고리그와 U리그, W-K리그를 정착시킨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유독 축구만 입장료도 못 받고 경기를 해야 하느냐'고 항상 불만스러워 한다. 초중고리그 왕중앙전 및 결승전은 상암에서 매년 하면서 입장료를 받지 못한다. 당당히 입장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세계화가 될 것이다. 축구는 공짜로 보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입장료를 내고 보는 풍토가 정착될 때 세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 임기가 끝난 다음에 축구인으로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회장 임기가 끝나면 일단 축구계 원로로서 어른 노릇을 해야 되겠다. 여러 원로 선배들도 계시지만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겠다. 후배들이 길을 잘못 간다면 곁에서 안내를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여태껏 축구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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