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산타나를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좌완 계투 요원 브랜던 시스크(27)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스와 산타나의 계약에는 내년에 13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구단 옵션을 행사한 에인절스는 산타나와 100만 달러를 캔자스시티에 내줬다. 그리고 좌완 유망주를 데려왔다.
에인절스는 산타나의 바이아웃 금액 정도의 비용만 소모하고 좌완 투수를 얻었다. 캔자스시티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투수를 데려왔다.
2000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산타나는 2005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이후 매년 선발로만 뛰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4.65로 가능성을 보인 산타나는 2006년과 2008년에도 16승을 거두며 제 몫을 했다.
산타나는 2010년과 2011년에도 17승 10패 평균자책점 3.92,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두며 에인절스 선발진을 떠받쳤다.
하지만 올해는 30경기에서 9승 13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좋지 못했다. 홈런을 39방이나 얻어맞았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피홈런이 많았다.
산타나는 "프로이니 이해한다. 트레이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몸은 건강하다. 모든 것이 괜찮다. 올해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이라며 "투구는 괜찮아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캔자스시티의 데이튼 무어 단장은 "산타나를 영입해 자랑스럽다. 내년에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라며 "산타나가 올 8, 9월에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