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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③끝 '춘추전국시대' 새 시즌 관전 포인트는?
[V-리그 개막]③끝 '춘추전국시대' 새 시즌 관전 포인트는?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1.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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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룰이나 대회 진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절대 강자'가 사라진 올 시즌 배구판은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NH농협 2012~2013 V-리그는 다음달 3일 오후 3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KEPCO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에는 남자(대한항공·삼성화재·LIG손해보험·러시앤캐시·현대캐피탈·KEPCO)와 여자부(GS칼텍스·KGC인삼공사·현대건설·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 각각 6개 구단씩 총 12개 팀이 리그에 참가한다.

정규리그는 6라운드(경기당 30경기)로 나뉘어 총 180경기가 치러지며 내년 3월13일에 종료된다. 남자부는 주중 오후 7시, 주말 오후 2시에 경기를 펼치고 여자부는 주중 오후 5시 주말, 오후 4시에 경기를 갖는다.

포스트시즌은 내년 3월16일 막을 열고 챔피언결정전은 같은 달 23일 시작된다.

남자부의 경우 상무신협이 빠지면서 올 시즌부터 준플레이오프가 폐지됐다.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 챔피언결정전은 5선3선승제로 열린다.

올스타전은1월13일로 예정돼 있다.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남자부 러시앤캐시와 여자부 GS칼텍스는 연고지를 한시적으로 이전했다.

러시앤캐시는 충남 아산에 있는 아산 이순신빙상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단독으로 사용하며 GS칼텍스는 남자부 LIG손해보험의 연고지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을 함께 사용한다.

▲전력 평준화…다음 왕좌는 누구에게?

올 시즌 프로배구 판도는 그 어느 해보다도 예측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다.

지난해 삼성화재와 인삼공사를 각각 우승으로 이끌었던 가빈 슈미트(VC이스크라오딘트소보)와 몬타뇨(라비타 바쿠)가 모두 한국을 떠났다.

비어 있는 '특급용병' 자리를 새로운 얼굴들이 메웠지만 과연 그들이 '가빈-몬타뇨 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로 인해 지난해처럼 용병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원맨팀' 승부가 나올 가능성은 적어졌다. 오히려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승산이 크다.

지난 8월 용병이 제외된 채 열린 '2012 수원컵'에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LIG와 GS칼텍스가 각각 남녀부 정상에 오르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겨울잔치를 앞두고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도 각 팀 감독들은 새 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LIG와 GS칼텍스를 꼽았다. '꼴찌들의 반란'은 곧 리그의 전력 평준화를 의미한다. 사실상 이번 시즌 1위와 최하위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 비교적 전력이 떨어졌던 상무신협이 프로배구에서 빠지며 남은 6팀 간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아산의 자존심 대결, '충남 더비'

 

경계가 맞닿아 있는 천안과 아산 간의 미묘한 경쟁 의식,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러시앤캐시행, 대부업계 배구팀 간의 라이벌 구도. V리그에 스토리를 갖춘 '충남 더비'가 탄생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었던 러시앤캐시(종전 드림식스)는 홈구장인 장충실내체육관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며 1시즌(2012~2013) 동안 아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로 인해 이웃 천안을 연고지로 해온 현대캐피탈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에 없던 지역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며 프로배구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과 아산은 이미 지역 간에 미묘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고속전철역이 들어서던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속전철역이 아산시에 위치해 있음에도 역명이 기존의 '천안역'으로 유지되자 아산시는 역명을 '아산역'으로 고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천안역, 아산역, 천산역 등 여러 역명을 놓고 천안시와 아산시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2년 만에 양측의 절충안인 '천안아산역'이 탄생했다.

배구를 매개로 한 천안과 아산의 자존심 대결 외에도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간의 대부업 라이벌 구도, 김 감독을 두고 벌어질 전·현 팀 팬들 간의 신경전이 새 시즌 충남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북적였던 트레이드 시장, 보물은 누가 뽑았나?

전력 보강을 위한 각 팀 간의 트레이드가 활발히 진행된 한 해였다.

지난 시즌 승부 조작에 연루돼 급격히 선수층이 얇아진 KEPCO는 센터 하경민을 내주고 대한항공의 장광균(레프트)과 신경수(센터)를 영입하는 2대1 임대계약을 맺었다.

선수가 부족했던 KEPCO는 2명의 훌륭한 선수를 얻었다. 반면 그동안 센터진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대한항공은 KEPCO의 주전 센터 하경민을 영입해 윈윈 전략을 이끌어냈다.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의 레프트 최귀엽과 민경환을 현금 트레이드로 데려와 선수층을 보강했다. 러시앤캐시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필요한 운영비 재원을 마련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리베로 남지연과 세터 김언혜를 IBK기업은행에 내주고 세터 이나연과 레프트 김지수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새 피를 수혈한 양 팀은 지난 수원컵에서 나란히 대회 우승(GS칼텍스)과 준우승(IBK기업은행)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팀 개편을 마쳤다.

옛 팀을 떠나 새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며 새 시즌 프로배구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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