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31일 과거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막말', '변태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을 상대로 사퇴촉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처구니 없는 변태적 성행위 발언으로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는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은 자질 미달인 김 의원을 2030 비례대표로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는 종북 발언으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 의원의 막말은 참으로 기가 막히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김 의원은 한 번의 말 실수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왜곡된 성 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국회의원 이전의 일이라고 치부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복을 언급한 것은 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것 ▲간호사복을 언급한 것은 특정직업군에 대한 모독 ▲채찍과 수갑은 가학적인 성행위를 표현한 것 ▲엄마가 여자친구를 사귀면 서울에 집을 사주겠다고 한 것은 여성이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것으로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함량 미달 발언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며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문 후보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당장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에 술먹을 때 채칙과 수갑 꼭 챙겨오길 음 간호사 옷하고 교복도",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 주시고 비디오 카메라도 있어야할 듯" 등 변태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