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후보 중도사퇴시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동시 처리와 관련해 "당 선대위에서 정해야 원내지도부가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로써는 투표율이 올라가도록 노력하는데 있어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인지 따져볼 게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난 29일 "대선 후보로 출전도 안하면서 후보로 등록해 150억원의 혈세를 먹고 튀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나라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다"라며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 관련 법안 개정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겨냥해 지난 8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개정안은 선거보조금을 받은 정당 후보자가 선거운동 중 사퇴할 경우 정당이 받은 선거보조금을 반환토록 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이 단장의 제안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히며 "이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정기국회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법 개정과 후보 사퇴시 선거보조금 미지급 법안을 함께 합의 통과시키는 데 진심으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이 단장이 그런 제안를 했는지조차 몰랐다"며 "선대위에서 얘기가 다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얘기가 됐다면 우리 의원들이 그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절차"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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