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스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레더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힘입어 66-62로 승리했다.
주전 포워드 최진수가 왼 어깨 탈구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거둔 값진 1승이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6승3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부상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성공적인 1라운드였다. 무엇보다 레더의 복귀가 반갑다.
레더는 "코트에 복귀한 점이 기쁘다. 아직 무릎이 정상은 아니지만 꾸준히 재활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축인 전태풍, 김동욱과의 호흡도 첫 경기치곤 나쁘지 않았다. 레더는 전주 KCC에서 레더와, 서울 삼성에서 김동욱과 한솥밥을 먹었다.
레더는 "전태풍과의 호흡은 KCC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서로 잘 알고 있었다.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김동욱에 대해선 "삼성에서 같이 뛰어서 잘 아는데 투맨 게임을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놀랐다"며 "앞으로 호흡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더는 팀이 자신 없이 치르는 8경기를 마냥 지켜보기만 했다. 재활로 마음을 달랬지만 편치 않았다. 레더는 "(뛰지 못한)8경기 동안 앉아서 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슬프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현재 무릎 상태도 100%는 아니다. "70~80% 정도로 보면 된다. 재활 훈련을 통해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아서 좋아지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부터 폐지된 수비자 3초 규칙에 대해선 "일단 싫다. 득점해야 하는데 페인트 존에 사람이 많아서 싫다. 적응해야 하니까 비디오를 보면서 해결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2007~2008시즌부터 삼성에서 뛰기 시작한 레더는 한국에서만 6시즌째다. 한국 농구를 잘 안다. 이날 상대 모비스는 지난 시즌 친정팀이기도 하다.
레더는 "삼성에서 KCC로 이적한 뒤에 처음으로 삼성과 붙었을 때, 기분과 비슷했다. 나한테 대접을 잘 해줬던 팀으로 좋은 느낌으로 경기했다"고 했다.【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