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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계 빚 4조5300억…주택담보대출 급증
제주 가계 빚 4조5300억…주택담보대출 급증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3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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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들어 8월말 현재 4조538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밝힌 ‘제주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 현재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4조5386억원으로 2007년 말 3조 9006억원에 비해 16.4% 확대됐다.

2009년 말까지 4조원을 밑돌던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2010년부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 지난해 말에는 4조611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단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증가에 불구, 예금은행 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대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말에 비해 724억원 감소했다.

▲ 금융기관별 대출 =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8월말 현재 2조424억원으로 2007년 말 2조739억원에 비해 1.5%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2조4962억원으로 2007년말 1조8,268억원보다 3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이 3403억원(26.7%) 늘어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1980억(70.1%), 1884억(97.0%) 증가하는 등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533억원(93.3% ↓) 감소했다.

▲ 대출종류 = 주택대출은 8월말 현재 1조6126억원으로 2007년말 1조1886억원에 비해 35.7%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의 경우 2조9260억원으로 2007년 말 2조7120억원에 비해 7.9% 늘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상반기중 농산물 판매대금의 유입과 일부 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 대출 증가속도 =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데다 9개 도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08년 1월부터 올해 8월중 제주지역 연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은 3.3%로 전국 평균 7.0% 및 도 지역 평균 8.4%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중 27% 증가, 9개 도 지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최근 들어 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장기간 주택부족 현상이 누적된 데다 지난해 이후 주택인허가 실적이 크게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향후 1~2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2010년 기준 적정 주택보급률을 크게 밑도는 97.4%로 서울 97.0%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 = 제주지역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 규모는 55.9%로 9개 도 지역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2007년 65.8%를 기록한 이후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었음에도 가처분소득이 더 빨리 증가하면서 올해는 55.9%까지 하락했다.

가처분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가계의 과다부채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상환능력 대비 가계대출 규모를 나타낸다.

▲ 가구당 대출규모 = 제주지역 가구당 대출규모는 8월 현재 1992만원으로 9개 도 지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제일 최고는 경기도로 3718만원, 가장 낮은 곳은 전남 1591억원이다.

1인당 대출금은 788만원으로 전국 도 지역 가운데 여섯 번째다. 이 역시 경기도가 1426억원으로 가장 높고 가장 낮은 곳도 전남 669억원이다.

▲ 이자지급 부담 = 제주지역 가계의 이자 지급액(연간 2773억원)은 가처분소득 대비 3.4%로 9개 도 지역 가운데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의 이자지급액은 2008년 3055억원을 기록한 후 시중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올해 2773억원으로 떨어진 것이다.

▲ 연체율 = 올들어 8월말 현재 제주지역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단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가 꾸준히 기준치 100을 밑돌면서 가계 생활형편이 악화 일로에 있어 연체율 상승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 시사점 = 한은제주본부는 제주지역 가계부채는 단기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외부충격에 의해 예상치 못한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영세 자영업자의 재무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등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은제주본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환능력을 고려한 부채관리, 감귤 등 농산물 가격과 농가소득의 안정, 가계부채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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