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한국 배구의 맛을 보게 된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리그와의 차이점으로 수비의 강점을 꼽았다.
6개 구단을 대표해 모인 외국인 선수들은 30일 오전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세쿼이아&파인룸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였다.
6개 구단 중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은 올 시즌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았다. GS칼텍스의 베띠는 2008~2009시즌을 겪은 바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뛰었다.
설렘과 호기심 가득한 파란 눈의 선수들은 짧은 시간 훈련을 통해 한국 배구의 맛을 느꼈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수비의 강점이 다른 나라와의 차이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건설의 야냐는 "게임 진행이 이전에 있던 리그보다 훨씬 빠르다. 연습이나 게임 때 스피드 면에 가장 먼저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수비가 굉장히 강하다는 점에 많이 놀랐다. 정신력이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GC인삼공사의 몬타뇨 공백을 메우게 된 드라간은 "한국 수비는 매우 강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우리 팀은 어린 선수가 굉장히 많다. 어린 선수가 있다고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승리에 더 굶주려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니콜은 "한국은 블로킹에 있어서도 높이보다도 빠른 블로킹을 요구한다. 특히 수비를 많이 요했다. 공격수로서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해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지난 2008~2009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던 베띠는 그해 정규리그 공격상과 MVP를 휩쓸며 GS칼텍스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만큼 답변에서 여유가 넘쳤다.
그는 "한국이 처음은 아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뛰었다. (두 나라의 플레이 스타일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