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는 29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WTA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윌리엄스는 2001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 레드그룹에서 3전 전승을 거둬 준결승 무대를 밟은 윌리엄스는 준결승에서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3·폴란드)를 꺾었고,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물리치면서 우승을 맛봤다.
2010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직후 발 부상과 폐색전증 등으로 지난해 중반까지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4회전,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나 윔블던과 런던올림픽, US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윌리엄스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 우승 타이틀을 따면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며 "괜찮은 한 해를 보냈고, 마무리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런던올림픽 단식 결승에서도 윌리엄스에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다 0-2(0-6 1-6)로 완패했던 샤라포바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고, 윌리엄스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의 서브가 정말 좋았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스위스 바젤에서 벌어지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7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24·아르헨티나)가 '황제' 로저 페더러(31·스위스)를 2-1(6-4 6<5>-7 7-6<3>)로 꺾고 우승했다.【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