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은 2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19승9무9패·승점 66)은 리그 3위를 유지했다.
2위 전북현대(21승10무6패·승점 73)의 격차는 크게 좁히지 못했다. 지난 27일 열린 경기에서 전북이 서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날 수원이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승점차는 7점이 됐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수원은 리그 후반기 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전에서 승리(1-0)한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1무)을 하고 있다.
울산은 오는 31일 열리는 분요드코르와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대비해 이근호, 김신욱, 이호, 김영광 등 주전 멤버 9명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키며 도박을 걸었던 울산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힘겨운 수원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하지만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사이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은 계속됐다.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울산은 골문을 걸어 잠금 채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수원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울산의 빈 틈을 찾아 나섰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펼친 수원이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최재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상호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 우측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막판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4분 마라냥이 내준 패스를 이승렬이 간결한 볼트래핑에 이어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승에 대한 열의가 엿보였다.
조직력이 살아난 수원이 후반 초반부터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7분 서정진의 전진패스를 받은 오범석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곧바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수원 윤성효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2분과 20분 각각 조지훈과 스테보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공격진의 교체 이후 수원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24분 오범석이 올려준 크로스를 오장은이 머리에 맞혔고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반대쪽 날아갔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울산 역시 득점 기회가 있었다. 후반 32분 골키퍼 정성용이 울산의 역습을 막기 위해 나와 있는 사이 박승일이 비어있는 골대에 슈팅을 때렸지만 문전에 있던 오범석이 헤딩으로 슛을 막아냈다.
양팀은 이후에도 수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포항스틸러스의 대결은 무려 4골을 터뜨린 포항이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열렸던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경남을 잡고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이날도 경남을 제물삼아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19승5무13패·승점 62)은 그대로 4위를 지켰지만 이날 무승부를 거둔 3위 수원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경남(13승5무19패·승점 44)은 리그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그룹A(1~8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구FC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4-1로 크게 이겼다.
승점 3점을 챙긴 대구(13승11무13패·승점 50)는 성남일화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대전(11승9무17패·승점 42)은 이날 패배로 연속 무패 행진(4승2무)을 '6'에서 마쳤다. 리그 12위를 유지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홈경기 승리를 놓친 성남(13승9무15패·승점 48)은 대구에 리그 10위 자리를 내주며 9위로 떨어졌다. 전남(8승13무16패·승점 37)은 13위를 지켰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28일 경기 결과
수원 0 (0-0 0-0) 0 울산
경남 0 (0-1 0-3) 4 포항
▲득점 = 고무열(전 41분), 황진성(후 29분), 김원일(후 32분) 이명주(후 39분 이상 포항)
대구 4 (3-0 1-1) 1 대전
▲득점 = 이진호(전 1분, 후 5분), 이지남(전 42분), 레안드리뉴(전 43분 이상 대구), 테하(후 16분 대전)
성남 2 (1-1 1-1) 2 전남
▲득점 = 박선용(전 17분), 이종호(후 10분 이상 성남), 홍철(전 27분), 전현철(후 15분 이상 성남)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