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는 2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3라운드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지난 2010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톱10에 3차례 진입했던 장하나는 올 시즌에는 지난 7일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에서 거둔 단독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 양제윤(20·LIG손해보험)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던 장하나는 최종일 보기 3개, 버디 1개로 오히려 2타를 잃고도 양제윤이 5타를 까먹고 무너지면서 극적으로 정상을 맛 봤다.
전날 3라운드가 우천으로 취소된 것도 결과적으로 장하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239점의 대상 포인트를 쌓으며 선두를 달리던 양제윤은 대상 지키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종일 2위에 오른 김하늘(26·BC카드)에게 맹추격을 받게 됐다.
장하나에게 이날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이었다. 5번홀까지 파로 막은 장하나는 6번홀부터 8번홀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하며 우승권과 작별하는 듯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를 달리던 양제윤이 전반라운드에만 보기 4개, 버디 1개로 3타를 잃은 것.
11번홀에서도 보기를 추가한 양제윤이 흔들리는 사이 장하나는 12번홀(파3)에서 1온 1퍼트로 버디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나머지홀을 침착히 파세이브로 막은 장하나는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대상 포인트 222점으로 1위 양제윤을 17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 김하늘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종일 1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양제윤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국판 핑크팬더' 양수진(21·넵스)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23)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 윤슬아(26)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끝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