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 2012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3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한 샌프란시스코는 2차전도 승리로 장식하며 통산 7번째이자 2년 만에 도전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샌프란시스코 범가너의 호투가 단연 빛난 경기였다. 범가너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이날 86개의 공을 던진 그는 54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으며 탈삼진은 8개나 솎아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25(8이닝 10자책)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범가너는 이날 호투로 그간 부진을 깨끗이 만회했다.
디트로이트는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올 시즌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에 올랐던 미겔 카브레라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며 프린스 필더도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덕 피스터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돼 양 팀 모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는 2회초 무사 1루에 나온 델몬 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발이 무거운 1루주자 프린스 필더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도 2회말 버스터 포지와 그레고 블랑코의 안타, 브랜든 크로포드의 볼넷을 엮어 2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범가너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앞서 나가는데 실패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선두타자 헌터 팬스의 좌전안타와 다음 타자 브랜든 벨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블랑코가 행운의 번트안타로 출루하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만루에 나온 크로포드의 병살타 때 3루주자 헌터가 홈인,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샌프란시스코는 8회 1사 만루에서 나온 팬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범가너에 이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산티아고 카실라(1이닝)~세르지오 로모(1이닝)가 무실점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아내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샌프란시스코와 디트로이트는 28일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