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오타니가 25일(한국시간) 열린 일본프로야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퍼시픽리그에 속한 니혼햄 파이터즈에 지명됐지만 입단을 거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니혼햄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 유의 전 소속 구단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직행하겠다는)제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며 "니혼햄에는 정말 감사드리지만 미국 본토에서 경력을 쌓겠다는 생각은 그대로다"고 밝혔다.
키 195㎝의 오른손 투수인 오타니는 일본 고시엔 대회 지역 예선에서 160㎞의 강속구를 기록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는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야겠지만 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은 고교 입학 때부터 나의 꿈이었다"고 밝히며 미국 진출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일본대표로 참가해 국내 일본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오타니는 한국과의 5·6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려 12탈삼진을 솎아냈지만 제구력 부족으로 2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타니의 영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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