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팀 컬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래도 25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한 줄기 빛을 봤다.
동부는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0-74로 졌다. 29점이나 준 1쿼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준수했다.
주전 가드 박지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공수에서 안정을 찾았다. 이승준은 여전히 엇박자 플레이를 몇 차례 범했지만 앞선 경기보다 나아졌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박지현이 돌아오면서 공수에서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 첫 경기치고는 괜찮았다"며 "(박지현의 복귀가)선수들에게 큰 힘이 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27분18초 동안 5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미미해 보이나 무너졌던 동부의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강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앞선의 붕괴를 막았다.
모비스의 양동근이 19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쩔쩔매는 모습도 다수 나왔다.
더욱이 동부는 모비스전에서 외국인선수를 1명밖에 활용할 수 없었다. 4쿼터 빅터 토마스가 체력 저하로 놓친 슛이 아니었다면 흐름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동부는 앞서 창원 LG(67-95), 고양 오리온스(66-82)에 무기력하게 대패했다.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박지현 복귀가 곧장 경기력에 반영된 모양새다. 박지현을 보좌하고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슈터 이광재도 돌아와야 한다. 이광재는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열흘 정도 더 쉬어야 한다.
강 감독은 "아직 포가 장착되지 않았다. 이광재와 줄리안 센슬리가 전력에 합류하면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준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내놨다.
상대였던 유재학 감독도 "(동부가)서두르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고 농구를 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동부는 주말에 전자랜드(27일), KT(28일)와의 연전을 통해 연패 탈출에 나선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