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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맥도웰 "IOC, 우리 올림픽 국적 논쟁 해결 좀 해주쇼"
[해외골프]맥도웰 "IOC, 우리 올림픽 국적 논쟁 해결 좀 해주쇼"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2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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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냐, 아니면 영국이냐' 북아일랜드 출신 프로골퍼 그레엄 맥도웰(33)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자신을 포함해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클로이(23·북아일랜드)의 국적 논쟁을 차분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맥도웰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매클로이와 자신의 국적 논쟁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주도록 IOC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맥도웰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BMW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지난 몇 개월 간 매클로이가 영국 단일팀을 대표해 출전할 것이라는 많은 이야기가 나돌았다"며 "매클로이와 나는 북아일랜드 소속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영국 단일 팀 소속이기도 하는 등 독특한 신분을 갖고 있다. 누군가 결정을 내려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IOC는 (우리가)북아일랜드를 대표해 뛸 것인지 아니면 영국 단일팀으로 뛸 것인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리우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에 포함돼 북아일랜드 출신 골프 선수들은
영국 단일팀(Great Britain)으로 출전할 것인지 아일랜드 국적으로 출전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올해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영국 단일팀을 구성해 대회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골프의 경우 조금 더 상황이 복잡하다.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골프협회에 속해 있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아일랜드 대표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북아일랜드는 영국을 구성하는 일원이기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로도 나서야 하는 곤란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세계랭킹 1위 매클로이는 리우올림픽에서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소속이 아닌 영국 단일팀으로 출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매클로이는 지난달 영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 골프계의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나는 영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클로이의 고향은 북아일랜드의 카운티타운의 홀리우드다. 위치상으로는 아일랜드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재 엄연한 영국 땅이다. 매클로이는 현재 영국 여권으로 전 세계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매클로이는 프로 데뷔 전까지 아마추어 생활의 대부분을 아일랜드골프협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일찌감치 아일랜드를 대표할 기대주로 꼽힌 매클로이는 아일랜드골프협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 같은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클로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골프 월드컵에서 맥도웰과 함께 아일랜드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더욱이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OCI)가 매클로이에게 리우올림픽 개회식 때 아일랜드 국기를 들고 입장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적 논란의 불씨가 다시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페트 히키 OCI 위원장은 지난주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 차원에서 매클로이에게 아일랜드 국적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와전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영국과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의 관계에는 역사, 종교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17세기에 아일랜드를 식민지화한 영국은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 신교도들의 이주정책을 감행해 많은 신교도들이 아일랜드에 정착하게 됐다.

이후 끊임없는 아일랜드인의 독립 운동과 저항으로 1920년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됐지만 신교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지역은 여전히 영국의 관할 아래 남겨졌다.

이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갈등은 계속돼 왔다.

맥도웰은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들이 영국 혹은 아일랜드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것은 매우 힘든 결정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두 지역의 혼혈이다'고 말해 왔다"고 했다.

1900년 파리올림픽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골프는 다음 대회인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IOC 총회에서 골프를 2016년 리우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112년 만에 올림픽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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