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강원특별자치도 공약, 무책임한 발언을 규탄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강원도를 특별자치도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과 지정의미를 퇴색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에 통탄을 금치 못할 노릇이다.
문 후보는 지난 22일 민주통합당 출입 지역언론과 오찬간담회에서 "당선되면 강원특별자치도를 가장 먼저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발언했다.
한술 더떠 문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해 이미 최문순 지사와 만나 여러 가지 방안까지 협의했다고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출범당시 '특별도'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는 특별하게 대우해 줄 것을 원해 자발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을 통합하고 기초자치단체의회를 폐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혼란도 겪었고, 도민들은 큰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제대로 된 위상과 발전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서 제주에만 주어진 권한을 다른 지역에도 준다면 고유의 특별성은 사라지고 특별자치도의 완성은커녕 '특별도'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판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6년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만들어 놓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특별자치도의 특별함을 빼앗아가기 이전에 제주특별자치도부터 제대로 완성시켜야 하는 게 바람직한 자세다.
문 후보는 또한 당장 강원특별자치도 공약을 취소하는 것이 제주특별자치도민에 대한 도리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2년 10월 25일
제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제주도 선거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