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라디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나는 로드리게스가 우리 팀의 주전 3루수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는 여전히 건강하고 앞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인 3000만 달러(약 339억원)를 받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쳐 122경기에 출장해 18홈런 57타점 타율 0.272에 그쳤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였던 1995년 이후 가장 적은 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부진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6타수 2안타 타율 0.125에 그쳤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9타수 1안타 타율 0.111에 머물렀다. 로드리게스는 3~4차전에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로드리게스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ALCS 1차전 도중 호주 비키니 모델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야구공을 건넨 일이 뒤늦게 알려 트레이드설까지 나돌았다.
지라디 감독은 "올 시즌 로드리게스는 우완투수를 상대로 고전을 했을 뿐"이라며 "나는 그가 여전히 건강하다고 믿는다. 로드리게스는 선수로서 '내가 왜 우완투수에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가'를 평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양키스는 2007년말 로드리게스와 10년간 2억750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맺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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