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프로농구]김태술의 PG론 "공격, 제1옵션 안 돼"
[프로농구]김태술의 PG론 "공격, 제1옵션 안 돼"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25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3년 만에 4연승을 달리면서 승리의 중심에 있는 김선형(24)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포인트가드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김선형이 리그 최상급 가드 양동근(31·모비스)을 롤 모델도 꼽았듯 이들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드로 꼽힌다. 두 선수는 공격 성향이 강하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정통 포인트가드와 거리가 멀다. 공격을 통해 흐름을 잡는 타입이다. 전태풍(32·오리온스)도 이 부류에서 속한다. 요즘 대세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끈 김태술(28)은 정반대다. 과거 농구팬들이 환호했던 강동희(現 동부 감독), 이상민(現 삼성 코치), 김승현(삼성)과 가장 흡사한 정통 포인트가드다. 이들은 코트를 보고, 흐름을 읽는 눈부터 남다르다. 천부적으로 타고 났다.

정통 포인트가드와 공격형 포인트가드(듀얼 가드)에 대한 선호도는 감독, 팬들 모두 엇갈린다. 누가 낫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김태술은 요즘 대세인 공격형 포인트가드를 어떻게 평가할까?

김태술은 25일 "요즘 흐름이 (공격형 포인트가드 쪽으로)가는데 좋아 보인다. 포인트가드가 능력이 있음에도 공격력을 죽이고 패스만 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난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자부심도 없지 않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포인트가드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다.

김태술은 "공격이 제1의 옵션이 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공격을 하되 마지막에 확실히 결정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슛은 많이 쏘는 것보다 확률이 높아야 하고 자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고 본다. 결국 조금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이 팀에 플러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동근, 김선형, 전태풍에 대해선 "(양)동근이 형과 (전)태풍 형은 공격성이 뛰어난데다 경험까지 풍부해 완전체라고 본다. (김)선형이는 올 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나서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리듬감을 가져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태술은 아직 이들과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26일 오리온스전에서 전태풍, 28일 SK전에서 김선형, 다음달 2일 모비스전에서 양동근과 붙는다.

오세근의 부상 결장으로 인삼공사는 우승후보군에서 빠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의 질식수비를 깨뜨린 김태술의 존재감은 변함없다.

한편 김태술은 5경기에서 경기당 어시스트 6.80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어시스트 상에 대한 욕심도 있다.

◇김태술과의 일문일답

- 수비자 3초 룰이 폐지됐는데 경기 운영이 영향에 있나.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 농구를 심플하게 하려고 한다. 돌파했을 때, 수비자가 붙으면 패스를 주고 아니면 슛을 노린다. 크게 변한 것은 못 느끼겠다."

- 최근 공격형 가드들이 대세라고 하는데.

"흐름이 그런 쪽으로 가는데 좋아 보인다. 포인트가드가 능력이 있음에도 공격력을 죽이고 패스만 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 정통 포인트가드라는 점에 자부심도 있을텐데.

"따로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공격에 대한 욕심은 있다. 그러나 팀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하기에 환경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김)선형이를 말하자면 함께 하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고 좋은 선수들이기에 공격도 빛을 본다고 본다. 그게 아니면 지금보다 낮게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 공격력이 약해서 안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공격적인 스타일로 간다면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팀원을 살려줘야 한다는 나만의 농구 정의가 있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다. 나의 공격이 필요할 때, 감독님이 주문이 있을 때는 나도 득점에 가담한다. 그러나 나의 공격이 많아지면 그만큼 동료들의 기회가 줄어든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는 편이다."

- 본인이 생각하는 포인트가드란.

"공격이 제1옵션이 되선 안 된다. 공격을 하되 24초 공격제한시간에서 마지막에 결정을 지어야 할 때, 확실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슛은 많이 쏘지 않지만 확률이 높아야 한다. 나보다 동료들이 많이 넣어야 한다고 본다. 결국에는 좀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이 팀에 큰 플러스다."

- 그동안 기록 부문에서 받은 상이 없는데.

"매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어시스트상을 받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다."

- 요즘 대세인 공격형 포인트가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를 잘 이끌 수 있어야 하고, 코트에서 나타나야 한다. 공격력으로 지배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양)동근이 형과 (전)태풍 형은 완전체라고 생각한다. (김)선형이는 올 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나서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리듬감을 가져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 상황, 패턴, 무언가를 할 때와 안 할 때,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빨리 구분해야 하는데 내가 기록은 공격형 포인트가드보다 낮을지 몰라도 경기를 읽는 능력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안양=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