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체육인들의 경쟁과 화합의 한마당인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가 28일 제주 오라벌에서 성대한 막이 올랐다.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7일간 제주도내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제주체전에는 17개 시도, 해외동포, 이북5도 선수, 임원 등 3만2000여 명이 참가했다.
제주도내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은 1988년과 2002년 이후 12년만에 치러지는 전국대회이다.
식전공개행사, 공식행사, 식후공개행사 순으로 220여 분간 진행된 개회식 행사는 ‘어멍의 너른 품으로’를 주제로 5900여 명(한라의 대함성 출연진 포함)이 참여해 생명의 섬 제주의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전국대회답게 이날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국체전은 그 유서가 깊고 국민들과 체육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대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줬다. 특히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안 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면서 “전국체전을 통해 다시한번 각 종목에서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대회는 특별자치도 승격이후 처음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라며 “제주의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에 더 많이 알리고 제주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세계인의 보물섬, 세계자연 유산 제주를 찾아주신 선수·임원과 국내외 동포여러분을 제주도민과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올해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로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스포츠 대제전의 대미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장식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하늘이 준 제주의 자연, 역사 속에 숙성된 제주 문화, 정 많고 진실 된 제주인은 제주의 자산이자 제주를 찾는 국민들에게 힐링과 쉼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어 왔다“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키워내면 보석이 되고, 나아가 동북아 최고의 휴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체전도 제주의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경제, 문화, 환경, 화합이라는 네가지 목표아래 제주도민들이 오랜 기간 하나가 되어 준비해 왔다“며 ”제주 마축제, 제주 해녀축제를 비롯한 제주의 문화와 제주 올레, 숲길, 곶자왈, 오름 등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제주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제 전 국민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전이 벅찬 희망과 감동이 되어 국민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간직되기를 기대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된 국민적 화합의 에너지가 제주 바다를 건너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일원에서 펼쳐진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첫째 날 8종목에 출전하여 역도 남일부 62kg급 정한솔(제주도청)이 제주선수단 첫 3관왕을 기록하였고, 유도종목에서는 제주선수단(연고팀 한국마사회)이 첫날 출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 7, 은 5, 동 1, 총 13개로 메달 목표를 향해 순항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