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선두를 지켰다.
맨유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SC브라가(포르투갈)와의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르난데스와 조니 에반스의 연속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연승을 내달린 맨유(승점 9)는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경기시작 2분 만에 브라가의 미드필더 알란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20분에도 알란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위기에 몰린 맨유는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올 시즌 벤치 멤버로 활약 중인 에르난데스는 이날 2골을 몰아넣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전반 25분 가가와 신지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지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에르난데스의 만회골로 추격에 박차를 가한 맨유는 후반 17분 수비수 에반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강한 중원 압박에 이은 공격 전개로 브라가를 몰아붙였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후반 29분 톰 클레버리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G조 경기에서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셀틱(스코틀랜드)을 2-1로 힘겹게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셀틱의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에게 일격을 당해 0-1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전반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전은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됐다. 경기종료 직전까지 결승골이 나오지 않아 1-1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승점 1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호르디 알바가 아드리아누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승점9)는 알바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조 1위를 질주했다.
E조 경기에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첼시(잉글랜드)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샤흐타르는 경기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아드리아누의 슈팅이 상대 수비 몸 맞고 굴절된 것이 테세이라에게 연결됐고, 테세이라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샤흐타르는 후반 7분 페르난지뉴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첼시도 끝까지 맞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43분 오스카가 1골을 만회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샤흐타르는 2승1무(승점7)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복병' 샤흐타르에게 발목을 잡힌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1승1무1패(승점4)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파죽지세를 보였던 무패행진도 27경기에서 끊겼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