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4일 김연아가 올 시즌을 신혜숙, 류종현(44) 코치와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신 코치는 김연아의 훈련 전체를 총괄하는 총감독을 맡으며 류 코치는 빙상에서 김연아의 컨디셔닝과 트레이닝 등을 지원하는 훈련지원코치를 담당한다.
신 코치와 류 코치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이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다.
김연아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함께할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다.
신 코치와 류 코치는 모두 김연아의 어릴적 스승이다.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인 류 코치는 김연아가 처음 피겨를 시작했던 7살 때부터 김연아를 가르쳤다. 류 코치는 '교과서 점프'라고 불리는 김연아의 점프 기초를 다져준 스승이다.
'피겨계의 대모'로 걸출한 선수들을 양성해온 신 코치는 김연아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부터 3년 동안 김연아를 가르쳤다. 김연아가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하도록 이끌었다.
1969~1981년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한 신 코치는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198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나섰으며 1984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9년 동안 코치로 활동한 신 코치는 방상아, 지현정 등을 지도했으며 현재 곽민정, 김해진도 가르치고 있다.
신 코치는 2002년 대한빙상경기연맹 최고지도자상을 수상한 한국 피겨계의 대모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상황을 이해하고 김연아가 대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코치를 선임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했다"며 "선수가 효과적이고 전문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두 분 코치가 김연아를 지도해 주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두 분 선생님은 피겨를 시작했을 때부터 기술적, 정신적인 부분에서 내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다"며 "오랜 기간 나를 지도해 주셨고,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 분과 새 시즌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나를 키워준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아를 맡게 돼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코치는 "신혜숙 코치님을 도와 김연아의 훈련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김연아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을 계속해온 김연아는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같은 장소에서 계속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한편 김연아는 2013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오는 12월 중에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지난 8월말 새로운 프로그램 곡명으로 '뱀파이어의 키스(Kiss of the Vampire)'와 '레미제라블(Le Miserable)'을 발표한 바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