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창민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1년 경남고를 졸업한 뒤 삼성에 1순위로 지명된 심창민은 어깨 부상으로 1년을 보냈다. 그의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올 시즌 초부터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심창민은 불펜 왕국 삼성의 중간 계투 요원으로 순식간에 자리매김했다. 부상을 털어낸 그에게 장애물은 없었다. 185㎝ 86㎏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여기에 간간히 섞어 던지는 싱커로 선배 타자들을 제압했다.
심창민의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 출전에 2승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39⅓이닝)이다. 사실상 자신의 프로야구 첫 해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그는 19살의 나이로 모든 선수들의 꿈인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서게 됐다.
류 감독은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차우찬과 고든, 심창민을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심창민이 무척 기대된다"며 공개적으로 심창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심창민은 "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셨으니 잘 해야 할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기회를 잡겠다. 선수는 믿음에 대한 부담감을 항상 안고 뛰어야 한다. 야구를 즐겨야 한다"며 의젓한 소감으로 화답했다.
심창민은 "긴장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괜찮다. 타자를 잡아야 내가 산다. 살려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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