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잠수함 투수 심창민(19)과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희걸(31)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사상 첫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SK 와이번스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던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33)를 포함했다. 최윤석(25)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시작되는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출장자 각 26명의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삼성은 26명 가운데 12명을 투수로 구성했다. 포수가 3명이고, 내야수와 외야수가 각각 6명, 5명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윤성환을 비롯해 차우찬, 장원삼, 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 배영수 등 선발 요원들이 자리했다. 여기에 정현욱, 권혁, 안지만 등 필승계투조와 '돌부처' 오승환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심창민과 김희걸이다. 류 감독은 팔꿈치 부상 중인 권오준과 부진한 정인욱을 빼고 이 둘을 선택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심창민은 입단 첫 해 어깨 부상 탓에 재활로만 시간을 보내다가 올 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창민은 올 시즌 3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데뷔 첫 가을잔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김희걸은 지난 6월 KIA 타이거즈와 삼성이 김희걸, 조영훈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희걸은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김희걸은 SK에서 뛰었던 2003년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야수 가운데서는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채태인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2003시즌을 마친 뒤 일본 무대로 떠났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에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2002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다. 포스트시즌은 2003년 이후 9년만이다. 2003년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에 밀려 탈락했다.
SK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SK 이만수 감독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부시를 포함해 투수진을 12명으로 꾸렸다.
부시는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11.00으로 부진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한국시리즈에는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면서 불펜 소모가 있었던데다 불펜 싸움이 승부를 가를 수 있어 투수 한 자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부시는 올해 1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했지만 삼성전에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대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던 내야수 최윤석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2012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
▲ 삼성 = 정현욱 배영수 윤성환 오승환 장원삼 김희걸 권혁 안지만 차우찬 심창민 탈보트 고든(이상 투수 12명),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이상 포수 3명), 이승엽 신명철 강명구 조동찬 박석민 김상수(이상 내야수 6명), 강봉규 박한이 최형우 배영섭 정형식(이상 외야수 5명)
▲ SK = 송은범 엄정욱 윤희상 이재영 마리오 박정배 최영필 채병용 정우람 박희수 김광현 부시(이상 투수 12명), 정상호 조인성 이재원(이상 포수 3명), 이호준 박정권 정근우 최정 김성현 박진만 모창민(이상 내야수 7명), 조동화 박재상 김강민 임훈(이상 외야수 4명)【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