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윤성환과 윤희상을 예고했다.
윤성환은 다소 깜짝 카드로 꼽힌다. 윤성환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9승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은 아니지만 다승왕인 장원삼(17승6패)과 2선발 미치 탈보트(14승3패)에게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1,2선발을 밀어내고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류 감독은 "단기전에서 1차전을 이기고 2차전까지 이기면 시리즈가 빨리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 1차전을 지면 2차전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장원삼을 2차전으로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차전의 중요성을 위해 윤성환을 택했다고 말했지만 1차전을 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윤성환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로 물 오른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SK전에서는 3경기에 나와 2승을 챙겼다.

윤성환과는 달리 윤희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카드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윤희상은 6일 휴식으로 체력을 충분히 보충했다.
윤희상은 페넌트레이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SK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이는 윤희상 뿐이다.
삼성전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7개 구단 중 가장 강했다. 4경기 1승1패라는 평범한 성적과는 달리 평균자책점은 0.99(27⅓이닝 3자책)에 불과하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