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군복 차림을 한 훌리건들이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 위치한 모스크바의 훈련장을 찾아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 무작위로 페인트볼을 발사했다고 22일 전했다.
이 통신은 비록 장난감 총이었지만 당시 페인트볼에 노출된 선수들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후 구단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테오 판 세겔렌 FIFPr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서포터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에게 총을 겨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비단 러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전 세계 훌리건들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월드컵 개최지이기도 한 러시아의 허술한 보안 문제도 거론됐다.
판 세겔렌 사무총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러시아에서 발생한 축구팬들의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2018년 월드컵에 참가해야 할 축구선수들이 과연 러시아에 오고 싶어 하겠는가. 무엇보다도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FIFPro는 훌리건 난동이 자주 발생하는 동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후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나모 모스크바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8패를 기록하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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