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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의 수준높은 의술, 의료진의 따뜻한 배려 잊을 수 없어요“
제주한라병원의 수준높은 의술, 의료진의 따뜻한 배려 잊을 수 없어요“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2.10.2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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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위인사, 골프대회 참석차 왔다가 사고당해 입원치료

▲ 퇴원을 앞둔 위베르또씨와 가족들이 신경외과 의료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대회에 참석했던 필리핀 체육계 고위 인사가 뇌출혈로 제주한라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고 귀국해 화제다.

더욱이 이 인사는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 의료진의 수준높은 의료 기술과 장비, 시설 환경, 따뜻한 배려 등에 매우 감동했다고 밝혀 의료진 뿐 아니라 병원 직원들을 뿌듯하게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필리핀 체육위원회 위원장이며 시니어골프대회 필리핀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던 위베르또 클라베실라(Wigberto Clavecilla jr. 64)씨다.

위베르또씨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29회 아세아 시니어 골프대회에 참가했다가 대회 둘쨋날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위베르또씨는 다음날 아침 다른 동료들에 의해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다. 진단결과 요추 압박골절과 뇌실내출혈이었다.

뇌실내출혈(intraventricular hemorrhage)이란 뇌척수액이 있는 공간인 뇌실에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뇌에 있는 맑은 물인 뇌척수액은 뇌실에서 만들어져 척추까지 순환을 한 후 뇌정맥에 흡수돼 심장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 뇌실내출혈이 발생하면 뇌척수액의 순환에 장애를 받아 뇌실이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해 보행장애, 의식저하 등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뇌압을 낮추고 뇌실내출혈을 제거하는 뇌실외배액술(Extraventricular Drainage)을 시행했다. 뇌실외배액술은 머리에 작은 구멍을 내고 뇌실에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하여 뇌척수액과 뇌출혈을 외부로 배액하는 치료법이다.

다행히 위베르또씨는 평소 당뇨나 혈압 등의 문제가 전혀 없이 건강했기 때문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치료를 마쳐 지난 15일 퇴원하고 귀국했다.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소식에 한달음에 제주에 달려왔던 위베토씨의 부인 카르멘(Carmen Clavecilla 64)씨는 퇴원당일 “고향에서 남편이 제주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막막하고 겁이 났었다”고 밝히고 “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제주에 와서 한달 가까이 남편을 간호하는 동안 한국의 의료수준이 매우 높고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진들이 매우 친절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르멘씨는 이어 “좋지 않은 일로 난생 처음 제주에 왔는데 아주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간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위베르또씨가 입원해 있는 동안 주한 필리핀대사관과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계 인사 등을 통해 확인 및 당부하는 내용의 전화가 잇따라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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