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낮 12시26분께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27.7㎞ 해상에서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고속단정(길이 10m, 넓이 3.4m, 높이 12m, 300마력)이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신라인(SHINLINE·5436t) 선원 15명과 해양경찰관 4명 등 총 19명을 승선시키고 이동 중 전복됐다.
신라인호는 오전 7시14분께 차귀도 서쪽 61㎞ 해상에서 항해 중 높은 파도에 선체 요동으로 고정된 화물이 이탈하면서 외벽을 쳐 좌현 수면하 50㎝가 파공돼 사고를 당했다.
이날 부산을 출발한 신라인호는 스틸코일 4472t과 기계 설비 2100t을 싣고 싱가폴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신라인호에는 당초 승선원 19명(중국인 13명, 필리핀 6명)이 타고 있었으나 해경은 우선 3012함 단정을 긴급 출동시켜 선원 15명을 태우고 3012함으로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신라인호는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전복됐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비롯해 항공기, 헬기, 특공대, 경비함정 등을 총동원해 단정에 타고 있던 19명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선원 A(36·필리핀)씨 등 3명은 숨진 채 인양됐다. 또 선원 B(42·중국)씨 등 2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양경찰관 C(29)씨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신라인호는 해수가 유입돼 오후 3시 50분께 결국 침몰했고 나머지 신라인호에 남아 있던 4명의 선원은 무사히 구조됐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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