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은 힘든 일상을 벗어나 에너지를 충전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를 찾는 시간이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산행을 한다면 산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올해는 가을이 짧고 맑은 날씨가 많아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일시에 많은 등산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어느 해보다 산악사고 발생 우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6,847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만 7,82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20여건이 사고가 발생하는 빈도이며 단풍 시기에 맞춰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별로는 실족 추락이 400여건, 지병 60여건, 길 잃음, 실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을철 산악사고는 자연현상 보다는 개인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첫째, 산악 날씨는 수시로 변할 수 있어 일기예보를 꼭 체크하고 산에서는 일몰시간이 빨라지는 것을 염두 하여 해지기 한 두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
둘째, 등산장비 구비를 하고 특히 실족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발에 잘 맞고 통기성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며, 땀이 식으면서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벌옷과 비옷을 준비 하는게 좋다
셋째, 평상시 운동을 안 하다 무리한 산행이나 성급하게 산을 오르게 되면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다리가 풀려 사고가 발생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자기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적당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하며 지나친 음주는 삼가 한다.
아울러 지정된 등산 코스를 벗어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등산로를 따라서 2인 이상 동행해야 한다.
올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단풍으로 물든 산을 오르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안전의 소중함을 느끼는 산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