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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연구소,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농협경제연구소,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2.10.1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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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의원, “방만한 경영과 저조한 연구실적이 문제!”

▲ 김우남 의원
농협경제연구소의 방만한 경영과 저조한 연구실적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농협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농업과 농촌․농협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연구 수행을 위해 중앙회가 100%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농협중앙회와 경영자문 용역계약을 맺어 연구사업을 하며 회사를 운영해가고 있다. 김우남의원은 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 이 연구소가 전문성이 부족한 연구원들에게 막대한 연봉과 퍼주기식 연구비용을 주는 문제를 지적하며 조직효율성과 생산성이 낮은 농협경제연구소를 없애고, 농협이 필요한 경영 자문은 검증된 전문지식인에게 개별용역을 맡기는데 현명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농협중앙회의 자체감사결과, 이 연구소의 전략연구 수행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운영은 방만하게 되고 있다는 데 있다.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우선, 연구소가 중앙회와 경영자문에 의한 지정과제를 수행할 경우 연구책임자는 과제 착수 전까지 연구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연구설계서를 작성해야 하나, 연구설계서도 작성하지 않고, 연구소장의 결재 등 제반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뿐만 아니라 ‘고객 세분화 마케팅 추진방안’을 연구하던 중에 연구소에 지정과제와 관련된 전문인이 없다는 이유로 퇴직(‘11.3.1일)한 수석연구원이 보고서를 대신 작성하고, 외부 인력이 작성한 보고서임에도 설문지와 연구보고서의 유의성을 확인하지 않고 연구보고서에 인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과제를 완료한 경우 연구책임자는 연구보고서 초안과 연구자문위원의 검토의견서를 첨부한 연구결과보고서를 연구조정팀에 제출하여 심의필을 날인 받고, 연구소장의 결재를 얻은 후 발간을 해야 하나 이러한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책자가 발간되고 있었으며, 게다가 지역농협 발전을 위해 최신 경영정보와 경영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컨설팅센터라는 곳은 2009년 설립 이후 사업실적이 연평균 6.3건, 337백만원으로 부진하고, 수탁금액은 2010년 408백만원에서 2011년에는 313백만원으로 95백만원 감소하였으며, 경영자문 서비스 가입조합은 ‘09년 10개 조합에서 ’11년 8개 조합으로 줄어들고, 자문 서비스 지원은 3년간 14건으로 연평균 5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정가격이 3천만원을 초과하는 연구용역 위탁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일반 경쟁입찰이나 지명경쟁입찰 등의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함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 위탁계약 소홀 명세>
                                                                                                                                               (단위:천원)

연구과제명

연구용역 수탁 내역

공동연구 위탁 내역

연구기간

업체명

금액

업체명

금액

농협 자동화기기 원가분석

상호금융부

99,000

안진회계법인

44,000

‘11.10.13

~‘11.12.30

완도농협의 발전전략

완도농협

70,000

대주회계법인

31,500

‘09.7.6

~‘09.11.6

파주연천축협의 발전전략

파천연천

축협

80,000

삼일회계법인

36,000

‘09.6.8

~‘09.10.31

 

249,000

 

111,500

 

 

또한 연구소의 핵심은 유능한 연구원을 채용하는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소는 직원을 채용할 때에는 100% 내부직원으로 구성된 채용심사위원회가, 면접 및 논술 점수 산정 시 전 면접위원의 평균점수로 산정하고 있어, 본인이 추천한 직원에게 최고점을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채용 전 경력에 대한 정확한 증명이 없어도 연구소장의 경력증명서 만으로 경력을 인정하여 채용하고 있으며, 이렇게 아무런 검증 없이 내부직원들의 입맛대로 채용된 직원들은 출장에 대한 허가와 전산입력 절차도 없이 출장을 다니는 등 근태관리가 엉망이었음. 뿐만 아니라 용역비에서 회의비, 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행예산은 용역금액(공동연구 용역비 및 부가가치세 제외)의 10% 이내에서 편성하고, 외부연구원 활용 및 해외연구 수행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용역금액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편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 36건의 용역은 해당 용역금액의 20%~30%까지 실행 예산을 편성하였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농협 자체감사가 있었던 2011년 5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단 5개월 동안 회의비를 회의록 등 소명자료도 없이 요식업 등의 영수증만 첨부하여 총 75건에 걸쳐 11,765천원을 지출하는 등 용역금액을 직원들이 흥청망청 쓰고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으며, 농협경제연구소는 보수규정까지 개정해가며 6억원의 연봉으로 김석동 전 기재부차관의 전관예우를 하고 연구소의 본분인 연구수행은 물론, 직원채용, 용역금액 집행, 직원들의 근태관리 등 조직의 전체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기관을 농촌․농협의 발전을 위한 연구기관이라 칭하며 계속 두어야 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우남의원은 “이제라도 조직효율성과 생산성이 낮은 농협경제연구소를 없애고, 농협이 필요한 경영 자문은 검증된 전문지식인에게 개별용역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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