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유격수' 아지 스미스(58)가 자신의 골드 글러브를 경매물로 올렸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스미스가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니구엘에 자리한 'SCP 옥션'이라는 경매회사에 자신이 수상한 13개의 골드글러브와 11개의 올스타전 반지 그리고 100여개가 넘는 개인적인 수집품을 경매로 올렸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미스는 "팬과 수집가들과 함께 내 야구 경력의 기념품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이러한 기념품들을 수집하고 아끼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기념품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재산과 가족계획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마법사'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스미스는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15차례나 올스타전에 선발됐으며 1980~1992년 13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2002년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는 91.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78년부터 1996년까지 19시즌을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스미스는 통산 2573경기에 출장해 2460안타 793타점 타율 0.262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골드글러브와 올스타전 반지뿐만 아니라 1989년에 수상한 루 게릭상 상패, 1995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트로피, 리그챔피언 기념반지와 월드시리즈 기념반지도 모두 경매에 내놨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