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프로야구 PO]뚜껑 열어보니…'가을 DNA' SK '빈틈 없었다'
[프로야구 PO]뚜껑 열어보니…'가을 DNA' SK '빈틈 없었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17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 SK 와이번스는 큰 경기에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가 강해 한 순간의 실책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다. 마운드도 탄탄하다. 다년간의 경험 덕에 고비 상황에서 선수들 개개인의 순간적인 판단 능력도 좋다. '이기는 방법을 안다'고들 한다.

뚜껑을 열어보니 SK는 SK였다. 좀처럼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SK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롯데를 2-1로 제압했다. SK는 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SK 이만수(54) 감독이 "우리 팀에는 가을 DNA가 있다"고 큰 소리를 칠 만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이기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쉬운 점이요? 없었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 승부 가른 '명품수비'

SK 내야진은 수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국가대표 2루수인 정근우가 버티고 있고, 박진만과 최윤석이 번갈아 맡는 유격수 자리도 물샐틈이 없다. 3루수 최정의 수비는 국내 3루수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를 살린 것은 박진만의 수비였다.

5회초까지 에이스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김광현은 손아섭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놓였다.

흐름을 완전히 뺏길 수 있는 상황. 뒤이어 대타로 나선 박준서는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박진만은 몸을 던져 다이빙캐치로 이 타구를 걷어냈다. 안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홍성흔이 2루까지 뛰어버린 상태였다. 박진만은 이를 1루로 송구,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시켰다.

3루수 최정도 5회 선두타자 김주찬의 애매한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오며 잡아 1루로 송구, 선발 김광현에게 안정감을 심어줬다.

▲ '벌떼 마운드'로 이름 날린 SK 불펜 '건재'

SK 불펜은 '벌떼 마운드'로 상대 팀들에게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SK 불펜에는 이탈이 많았다. 정대현, 이승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고, 왼손 투수 고효준과 전병두가 각각 군입대와 어깨 수술로 빠졌다.

더 이상 '벌떼'라고 부를 수는 없는 SK 불펜이지만 올 시즌 SK 계투진은 박희수, 정우람 '특급 좌완 듀오'를 앞세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가을잔치 무대에서도 SK 불펜은 강했다.

김광현이 6이닝 1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후 엄정욱이 등판했다. 엄정욱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황재균, 강민호를 범타로 처리한 뒤 문규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감독은 8~9회에 들어선 후 '특급 좌완 듀오'를 투입했다. 이들은 살얼음판 같은 1점차 리드를 잘 지켜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8회 등판한 박희수는 김주찬, 정훈을 잇따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용을 자랑했다. 손아섭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박희수는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등판한 정우람은 홍성흔부터 시작되는 쉽지않은 타순을 맞이했지만 박준서를 삼진으로 잡는 등 역시 삼자범퇴로 9회를 끝냈다.

▲ 중심타선도 '제 역할'

타선을 살펴보면 롯데가 단연 강해보인다. SK 타선이 롯데 타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SK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호준은 3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며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에 큰 경기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작렬, 선제점을 선사했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은 결승타로 제 역할을 해냈다.

5회까지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박정권은 팀이 1-0으로 앞서가다 1-1로 따라잡힌 6회말 2사 3루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들에게 밥상을 차려준 것은 2번타자 박재상이었다. 1번타자 정근우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박재상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박재상은 6회 찬스를 제공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박재상은 2루를 훔친 뒤 이호준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뛰어가 결승점의 발판을 마련했다.【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