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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예선]장신 김신욱의 단순 카드, 뼈아픈 패배 불러
[WC예선]장신 김신욱의 단순 카드, 뼈아픈 패배 불러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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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쓰겠다던 최강희 감독의 다짐은 공수표로 끝났다. 야심차게 준비한 김신욱(24·울산) 카드가 불발에 그치면서 이란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네쿠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최강희호는 당초 박주영(셀타비고)을 꼭짓점으로 하는 4-2-3-1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 감독은 경기 직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주영의 파트너로 김신욱을 낙점했다. 최전방 공격수 숫자를 늘리면서 이란 원정 첫 승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신욱의 큰 키를 활용한 최 감독의 공격해법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전반전에 몇 번의 득점 찬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단순한 공격루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 내내 김신욱의 플레이에 가려져 박주영은 철저히 지워졌다. 짧은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전략보다는 주로 높게 띄우고 세컨드 볼을 노리는 쪽으로 가져간 공격 전략은 공간 침투를 노리는 박주영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엇박자를 냈다.

전반전만 놓고 봤을 때 최 감독의 전략은 통하는 듯 했다. 김신욱의 머리에서 몇 차례의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27분 김신욱은 오범석(수원)의 크로스를 헤딩 패스로 연결해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김신욱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공을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다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라흐마티의 다리에 맞고 아쉽게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큰 키를 활용한 김신욱은 전반 33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굴절된 볼을 박주영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후반전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 나왔다. 상대 배후를 노리는 측면 공격과 패스 플레이를 통한 짜임새 있는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9분 이란의 쇼자에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지만 한국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빠른 역습 찬스에서도 오히려 김신욱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며 천금같은 기회를 무위로 돌리는 장면도 보였다.

김신욱의 머리만을 의존한 공격은 딱 전반까지만 약발이 통했을 뿐이다. 한국의 전술을 간파한 이란에 더이상 통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후반 7분 무거운 몸 놀림을 보인 김보경 대신 아껴둔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소용 없었다. 손흥민은 몇 번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이란이었다.

후반 28분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이 한국 문전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범한 파울이 시발점이 됐다. 1분 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란이 올린 크로스가 뒤로 흘렀지만 네쿠남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수비에서 한 순간에 흐트러진 집중력이 화근이 됐다.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급해진 최 감독은 후반 23분 이근호 대신 이청용을 투입했고 후반 31분 박종우를 빼고 하대성을 교체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공격 진영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올리 없었다.

결국 이란 원정 첫 승을 기대한 최강희호는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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