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베이커 감독이 신시내티와의 계약을 2년 연장해 2014년까지 신시내티 사령탑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신시내티는 1995년 이후 1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에도 97승 6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잔치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0년 신시내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내리 3패를 당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고, 올해에도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에 2승3패로 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는 베이커 감독과 2014년까지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밥 카스텔리니 신시내티 구단주는 "베이커 감독이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이 팀은 베이커의 팀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베이커 감독은 "끝내야 할 일이 있다. 마무리해 할 일을 놓고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며 재계약을 반겼다.
이어 그는 "스프링캠프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시내티의 월트 자케티 단장은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오랫동안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월드시리즈에서 여러 번 정상에 설 수 있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2002년), 시카고 컵스(2003~2006년)를 거쳐 2008년부터 신시내티 지휘봉을 잡은 베이커 감독은 5년간 신시내티를 두 차례(2010년, 2012년)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령탑으로 지낸 19년 동안 통산 1581승 1432패를 기록한 베이커 감독은 현역 감독 중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짐 릴랜드(1676승 1531패)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둔 지도자다.
베이커 감독은 신시내티 사령탑을 맡은 5년 동안 419승 391패의 성적을 거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