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외국인 투수 한 명씩을 빼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출장자 각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SK 이만수(54) 감독과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이날 오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예고한 것처럼 각각 데이브 부시(33), 라이언 사도스키(30)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시의 엔트리 제외는 부진 탓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아퀼리노 로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부시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에는 더욱 좋지 않았다. 부시는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1.00에 달했다.
2009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군 복무를 한 뒤 올해 7월 복귀한 채병용(30)은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선보여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채병용은 7월 복귀 후 14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선발 중책을 맡는 김광현, 윤희상과 선발 한 축을 담당할 송은범을 비롯한 투수진 11명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야수 중에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모창민, 이재원이 눈에 띈다. 이들은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쳐 이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이 감독은 이들을 '깜짝 카드'로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가 재활을 거쳐 지난달 1일 복귀한 '가을 동화' 조동화도 다시 가을잔치 무대에 서게 됐다.
대신 베테랑 외야수 박재홍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재홍은 지난해 오른 어깨 부상 탓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는 사도스키 없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당초 오른 손목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사도스키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오른 팔 경직 증세를 호소해 ⅔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두산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투수진을 12명으로 꾸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는 엔트리에 투수 11명을 포함시킨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진명호와 이정민이 투수진의 남은 두 자리를 차지했다.
투수진이 12명으로 늘어나면서 내야수가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손용석이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한편 플레이오프는 16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시작된다.
◇2012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
▲ SK = 송은범 엄정욱 윤희상 이재영 마리오 박정배 최영필 채병용 정우람 박희수 김광현(이상 투수 11명), 정상호 조인성 이재원(이상 포수 3명), 이호준 박정권 정근우 최정 최윤석 김성현 박진만 모창민(이상 내야수 8명), 조동화 박재상 김강민 임훈(이상 외야수 4명)
▲ 롯데 = 송승준 유먼 고원준 김사율 정대현 김성배 이명우 강영식 이승호 최대성 이정민 진명호(이상 투수12명) 강민호 용덕한(이상 포수 2명) 조성환 박종윤 황재균 문규현 박준서 정훈(이상 내야수 6명) 홍성흔 손아섭 전준우 김주찬 황성용 김문호(이상 외야수 6명)【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