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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태풍, '이제는 남!' 허재 앞에서 '펄펄'
[프로농구]전태풍, '이제는 남!' 허재 앞에서 '펄펄'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0.14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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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전태풍(32)이 '한때 동반자' 허재(47) 전주 KCC 감독 앞에서 펄펄 날았다.

전태풍은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18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진두지휘하면서 오리온스의 71-64 승리에 일조했다.

4쿼터 막판에는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자유투 성공으로 KCC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부산 KT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8점 7어시스트로 81-74 승리를 이끌었던 전태풍은 처음 치르는 홈경기에서 고양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팬들은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 정확한 슛에 환호로 답했다.

이날 경기는 전태풍이 친정팀 KCC와 맞붙는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2009년에 귀화혼혈선수 자격으로 KBL에 입문한 전태풍은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3시즌을 KCC에서 보냈다.

허 감독은 동반자였다.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때도 있었고 부진했을 때는 적잖게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사이다.

전태풍은 '귀화혼혈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만 뛸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고 올해 5월 드래프트를 통해 KCC를 떠나 새롭게 오리온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약 5개월 만에 오리온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허 감독을 만났다.

허 감독은 경기에 앞서 "어제 하는 것을 보니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던데, 추일승 감독 스타일에 잘 맞춰서 하면 될 것이야"라고 관심을 보였다.

앞서 전태풍도 이달 초 있은 미디어데이에서 "허 감독이 보고 있으면 무조건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며 애틋한 정을 과시했다.

전태풍은 KCC 시절에 허 감독으로부터 '레이저(강렬한 눈빛)'를 많이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허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나오면 '레이저' 눈빛을 잘 보낸다.

그렇다고 위축되는 전태풍이 아니었다. 더욱 승부욕을 불태워 허 감독을 웃게 만드는 경우도 잦았다. 사석에서는 엉뚱한 언변으로 무서운(?) 허 감독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적도 많다.

이날 전태풍은 공격에 성공한 후, 의도적으로 KCC 벤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자 '이제는 남'이라는 것을 확실히 어필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다.

전태풍은 새로운 고양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살고 있는 집이 용인에 있을 때보다 큰 평수(48평)인데다 부모님과 아이 모두 함께 살아 심적으로 안정적이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을 앞세워 개막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빨간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전태풍이다.【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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