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시종일관 고전한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가가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를 상대로 거둔 사상 첫 승리다. 일본은 그동안 프랑스와 상대전적에서 1무4패로 극심한 열세에 시달렸지만 프랑스 원정에서 소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가가와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3분에 나카토모 유토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승부에 만족해야 할 만큼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가가와가 기어이 승리를 만들었다.
초반부터 프랑스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일본의 수비를 휘저었고 일본은 수비만 하는데 급급했다. 프랑스의 압박도 돋보여 일본은 이렇다 할 공격도 시도하기 힘들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 프랭크 리베리까지 투입해 더욱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일본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는 연이은 선방으로 프랑스 공격진의 힘을 뺐다.
0-0이 신기할 정도로 열세에 있던 일본은 후반 43분 역습에서 프리미어리거 가가와의 발끝을 통해 승리를 일궜다.
가가와는 "전반에는 앞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후반에는 내용이 좋아졌다. 패스와 움직임에서 주도권을 잡아 균형이 잡힌 경기였다"며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강호 프랑스에 사상 처음으로 이겨 상승세를 탄 일본은 오는 16일 브라질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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