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 슈지(吉良州司) 일본 외무차관이 11일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것과 관련, "가장 좋은 타이밍을 고려한다면 최종적으로 단독 제소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단독 제소를 취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보도했다.
기라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의 회복 가능성이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반발을 부를 것이 확실한 ICJ 제소를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외무성의 한 간부는 "단독 제소를 위한 준비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제소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ICJ에의 공동 제소를 한국에 제안했지만 한국은 이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단독 제소를 준비해 왔다. ICJ 단독 제소를 위한 일본의 준비는 이달 말 끝날 것으로 보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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