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발매 첫주에만 10만장이 판매되며 UK앨범차트 1위로 데뷔한 앨범이다.
21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제53회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록 앨범'을 수상한 '더 레지스탕스(The Resistance)' 이후 3년 만이다. 클래식 피아노부터 오케스트라, 영화음악, 록, 메탈, 펑크, 일렉트로닉 뮤직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집약했다.
앨범 타이틀은 '열역학 제2법칙'을 뜻하는 물리학용어다. 프런트맨 매튜 벨라미(34)는 "앨범 작업 즈음 뉴스에서 나오던 금융위기와 그로 인한 세계경제의 악화 등 온갖 글로벌 재앙들을 보면서 이 모든 문제들이 과도한 성장에 대한 우리의 집착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은유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이번 앨범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빌보드 차트 '얼터너티브 송' 1위에 오르기도 한 '매드니스(Madness)'는 일렉트로닉 장르인 덥스텝을 차용했다. 드러머 도미닉 하워드(35)는 "그간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종종 사용했지만 '매드니스'를 통해 가장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다"면서 "이 곡으로 우리는 또 한발자국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빌보드닷컴은 '매드니스'에 대해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진실성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평했다. '영국 록밴드의 현재'로 통하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35)는 자신의 SNS를 통해 "뮤즈의 모든 곡들 중 최고"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앨범에서는 이밖에 벨라미가 약혼녀인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허드슨(33)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1)의 심장박동 소리로 시작되는 '팔로우 미(Follow Me)', 강렬하면서도 화려함이 인상적인 '슈프리머시(Supremacy)', 뮤즈의 곡 중 가장 펑키한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 '2012 런던올림픽' 주제가 '서바이벌(Survival)' 등도 관심을 끈다.
앨범의 마지막은 전작 '엑소제네시스: 심포니(Exogenesis: Symphony)' 3부작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는 '더 세컨드 로' 2부작으로 마무리된다. 오케스트라와 코러스, 세계의 위기를 보도하는 뉴스앵커의 목소리, 현란한 전자음 등이 긴장감을 유발한다. 실험적인 이펙트가 활용된 덥스텝으로 마무리되는데, 매튜는 이 곡을 작곡할 때 미국 일렉트로닉 DJ 스크릴렉스(24)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이번 앨범에 실망하는 기존의 뮤즈 팬들은 드물 것이며 새로운 팬들 또한 끌어들일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총 13곡이 실렸다. 워너뮤직.
한편 벨라미(기타·보컬), 하워드(드럼), 크리스 볼첸홈(베이스) 등 3인으로 구성된 뮤즈는 1999년 첫 정규앨범 '쇼비즈(Showbiz)'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6장의 정규앨범을 통해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4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