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극한 상황에서 시속 350㎞를 달릴 수 있어 '철인'으로도 불리는 F1 드라이버들은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 또는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우선, 초반 혼전을 뚫고 시즌 3승(말레이시아, 독일, 유럽 GP)으로 드라이버 부문 랭킹포인트 19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32·스페인), 최연소 3연패의 금자탑에 도전하는 세바스찬 베텔(26·독일), 올해를 마지막으로 F1무대를 떠나는 'F1 황제' 메르세데스의 미하엘 슈마허 등은 전용기편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뿐 아니라 팀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을 비롯해 2위 맥라렌, 3위 페라리 등 주요 팀의 재벌급 대표들도 대회 기간에 임박해 전용기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드라이버는 물론 팀 대표들의 입국 일자와 장소, 비행기편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파악하기 힘들다"며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늘 오후부터는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와 핵심 관계자들이 전용기를 이용하는 건 엄청난 소득을 방증한다. 공식통계는 없지만 간판급 드라이버의 연간수입은 4000만 달러(445억원 상당)에 이른다. 한 때 연간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슈마허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F1 부자'다.
현재 지구상에 F1드라이버는 단 20여명 뿐. 시속 350㎞에 5G의 중력, 1000도를 오르내리는 불 같은 카본 브레이크, 2000번 이상의 기어변속 등을 모두 이겨내다보니 드라이버들은 한 번 레이스에 평균 3∼4㎏의 체중 감소를 겪는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다보니 다리무거움 증후군이라는 희귀직업병을 얻기도 한다.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12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12개 팀, 24명의 F1 드라이버들이 전원 출전해 자국과 소속팀의 명예를 위해 우승을 다툰다.【무안=뉴시스】